블루투스 스피커 하만카돈 고앤플레이★

​ 2년전쯤인가.. 한창 핫했던 하만카돈 고앤플레이.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하만카돈과 삼성이라는 빵빵한

두 브랜드가 주는 매력때문에 아직도 꽤나 인기가 있는 제품.

 

하만카돈 스피커는 국내에서 보스, 마샬 스피커와 함께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제품자체의 성능으로 따지지면

훨씬 높은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많지만

일반 소비자가 지출가능한 허용선인

50만원 미만대에서 생각해보자면

이만한 선택도 없다.

 

시국이 좋지 않지만 소니도 꽤 괜찮은 선택지였다.

 

특히 오늘 리뷰할 하만카돈의 경우

매출액이나 판매량을 따지면 세계 정상급이고

보스스피커와 함께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따로 브랜드 신뢰도를 의심할 여지는 없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삼성전자의 자회사이자

JBL, AKG 브랜드를 자체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스펙은 3/4in 트위터 2개, 3.5in 우퍼 2개,

패시브우퍼 2개, 출력은 제조사에서

100W로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체감은 50W 수준으로 느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만카돈 고앤플레이를

보유해본 내 느낌은 20% 부족한 느낌..

 

넓지않은 공간에서 작은 볼륨으로 들을때는

저음, 고음 모두 꽤나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조금만 넓은 공간에서는 퍼져나가는

음질이 확 떨어짐을 느낄 수 있다.

 

뭔가 뭉게지는 소리랄까?

연주되는 악기의 섬세한 소리나

세세한 부분은 거의 들을 수가 없다..

 

최적화된 공간은 20평대 작은 거실이나

안방정도면 알맞을 것 같다.

 

하만카돈 고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무겁고 쿵쿵되는 음역이라

넓은곳에서 클럽음악을 신나게

틀어야할 것 같은데 정작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너무 뭉게져서 귀가 불편해진다.

실로 아이러니한 상황..

 

조용하게 듣더라도 워낙 우퍼를

강하게 때리는 녀석이라

저녁시간대는 이웃 눈치가 많이 보인다..

​

그래도 장점을 꼽아보자면

음색에 노이즈가 별로 없고, 웅장함이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쉬이이이~ 하는

화이트노이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데

하만카돈 고앤플레이는 의외로 이부분에서 깔끔하다.

 

이정도 깔끔함은 3배 이상 비싼

하이엔드 브랜드 비파 정도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볼륨이 높아져도 청아한 소리를 유지하는

비파 스피커와 성능전체를 비교하는건 무리..

 

소리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보통의 청자가

들었을때 소리가 꽤나 고급스럽게

느껴진다는 것도 큰 장점.

 

저렴한 스피커만 이용하다가 처음 고앤플레이를

듣게되면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다.

 

실제로 스피커에 관심없는 주변인들이

고앤플레이를 처음 들었을때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 밖에 둥둥!! 울리는 강력한 우퍼

좀 더 정확하게는 강력하게 느껴지는

(실제로 우퍼는 그리 크지않다)

울림은 섬세한 소리를 취향으로 하거나

상급기종의 스피커를 이용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블루투스와 AUX간의 변환도 간편하고

튼튼한 손잡이 덕분에 휴대할때도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큰 덩치와 무게감은 감안해야 한다.)

적고보니 하만카돈 고앤플레이는

장점과 단점이 같은 부분에서 공존한다고 볼 수 있겠다.

둥둥거림와 다소 뭉게지는 음색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클럽에서 듣는

음악처럼 좋게 느껴질 수도 있고

관현악, 클래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소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소리에 대한 느낌과 선호도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들의 몫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리를 조금만 올려도 시끄럽게

느껴진다는 점은 결국 기술적인 음역대 메스킹이

메끄럽지 못하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고

저음의 둥둥거림도 전체의 밸런스가

조화롭지 않기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건 아쉽다.

 

우퍼음과 무거운 음색때문에

공간감이 높을 것 같은 착각을 주지만

실제로는 넓은 공간에서 더욱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하만카돈 고앤플레이는 분명 고급스러운데

뭔가 20% 부족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금액대의 마샬이 더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총평을 하자면

하만카돈 고앤플레이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분명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고

인지도면에서도 널리 알려진 제품이자

소리가 꽤나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스피커다.

 

한국의 스피커 브랜드가 전무하다싶이 한 상황에서

삼성의 AS망을 갖춘 세계적브랜드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다는건

엄청난 메리트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앤플레이는 해외보다

한국이 더 저렴하며 많이 팔린모델이기때문에

중고로 구매하거나 처분하기도 용이한 편이다.

금액도 부담되지 않는 선..

 

어떤 제품이든지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기때문에 이부분의

측면으로 보자면

결코 돈이 아까운 모델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단지 음색의 퀄리티를 중요시한다면

돈을 더 써라.